HLB제약, 3Q 매출 1천억 돌파…중견제약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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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3Q 매출 1천억 돌파…중견제약사 도약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11.22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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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06억원에서 피인수 3년만에 3배 확대…CSO·CMO 사업 '쌍끌이'
수수료·광고비 부담으로 영업적자 심화…비용 통제·영업레버리지로 내년 1분기 흑자 기대

[프레스나인] HLB제약이 올 3분기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HLB그룹에 2020년 10월 인수된 지 3년 만에 외형이 3배 이상 확대됐다. 명실상부 중견제약사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LB제약의 매출액은 ▲2019년 361억원 ▲2020년 406억원 ▲2021년 639억원 ▲2022년 1075억원으로 급성장세다. HLB제약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성장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13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HLB제약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문의약품 CSO 부문의 급성장 덕분이다. CSO는 제약사가 영업을 외주화해 판매된 처방액만큼 수수료를 지급하는 간접 판매 영업 방식을 말한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수수료율은 의약품 판매액(처방액)의 30~60% 수준으로 알려진다. HLB제약의 영업 외주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올 3분기 누적 전문의약품 매출은 548억원으로 전년비 36.5% 증가했다. 

미래먹거리 중 하나인 수탁(CMO) 사업도 올 3분기 누적 116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HLB제약은 2021년 삼성제약으로부터 1만평 규모 향남공장을 인수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정제, 캡슐 위주의 기존 남양주 공장뿐만 아니라 향남공장 가동을 통해 주사제, 수액제, 액제 라인업까지 확대하면서 일반의약품 수탁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설비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줄어들어 이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주춤한 양상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 630억원보다 더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탓에 영업손실은 155억으로 전년(-42억원)비 적자가 심화됐다. 올 3분기 누적 판관비는 785억원으로 89.3% 증가했다. 판관비 항목에서 지급수수료가 556억원으로 69.0% 증가했다. 판매 증가분만큼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는 구조다. 건기식 '콴첸'의 광고선전비로 145억원을 지출한 것도 판관비 부담이 커진 요인이다. 

HLB제약은 수탁 사업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지리 효과와 광고비 등 비용 통제를 통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HLB제약 관계자는 "콴첸 브랜드 4월 론칭 이후 광고비를 140억원 지출하면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홈쇼핑 비용 증가와 지속적인 원료단가 증가에 따른 원가 인상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콴첸의 광고비를 4분기부터 줄이고 판매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적자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제약 향남공장 전경. 사진/HLB제약
HLB제약 향남공장 전경. 사진/HLB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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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주주 2023-11-22 09:41:22
HLB화이팅 주가 폭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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