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영구CB 발행…우선심사권 확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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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영구CB 발행…우선심사권 확보 자신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12.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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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V 여부에 따라 스텝업 이자율 다르게 설정…자본화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프레스나인] 큐리언트가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영구채는 부채로 잡지 않고 자본화가 가능해 재무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이날 프리미어파트너스를 대상으로 35억원 규모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5169원이며, 전환에 따른 발행할 주식 수는 67만7113주(3.18%)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거나 30년 더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에게는 이자만이 지급된다.

이자는 4년 동안 2.0%의 이자율이 적용되지만, 4년 이후부터는 스텝업 조항에 따라 이자율은 연 4.0%로 상승하도록 설정했다. 이후 매년 연 1.0%의 이율도 최대 8.0%까지 가산된다. 스텝업 시기부터 이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4년 뒤 스텝업 시점이 도래하면 큐리언트에게 조기상환(콜옵션)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콜옵션 조건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결핵치료제 '텔라세벡'의 PRV(Priority Review Voucher, 우선심사권) 매각 여부에 따라 다르게 설정했다. 

PRV 매각하거나 매각하지 않았거나 원금에 내부수익률(IRR) 최대 연 30%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다만 PRV매각후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6개월 경과 시점부터 연 이자율이 20%로 상향된다. 큐리언트가 4년 안에 텔레세벡의 PRV를 획득해 PRV의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PRV는 소외 질환 치료약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신약허가 심사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바우처를 말한다. 바우처는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있는데, 최근 평균 거래가액은 약 1억달러(약 1300억원)에 이른다. 텔라세벡은 임상 2b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b상이 완료되면 조건부허가를 통해 PRV(Priority Review Voucher)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구 CB는 부채로 인식되는 일반 전환사채와 달리 자본으로 잡을 수 있다. 유동성 확보는 물론 부채비율까지 낮아지는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분기말 큐리언트의 자본은 196억원, 부채는 27억원이다. 

큐리언트는 영구 CB발행과 동시에 남기연 대표를 경영진을 대상으로 25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배정 대상은 남기연 대표 10억원(23만7868주), 유창연 부사장 10억(23만7868주), 변영한 씨 5억원(11만8934주) 등이다. 회사를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남기연 대표(1.77%), 유창연 부사장(0.22%) 등 경영진의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한편, 유증 자금 25억원과 영구 CB 발행금액 35억원은 연구개발자금 및 운영비로 사용 예정이다.

사진/큐리언트
사진/큐리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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