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휴온스그룹이 1조 클럽 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연결기준 2020년 매출이 5000억원 대에 진입한 이후 이듬해 57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6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5583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2021년의 총 매출액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56.1% 증가한 929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  

휴온스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미래 성장 동력까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경우 오는 2025년 안에는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사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는 지난해 초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 송수영 대표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면서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외형 1조 돌파를 위해 핵심 제품의 생산 증설에 나선다. 휴온스는 주사제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제천 2공장에 바이알과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생산라인이 확대될 경우 기존 대비 약 3배 증가한 7900만바이알과 1.5배 증가한 2억100만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하다. 휴온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주사제를 수출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FDA로부터 2% 리도카인주사제 5㎖ 바이알의 승인을 획득했다. 총 승인받은 품목은 5개(생리식염주사제·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앰풀·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 앰풀·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바이알)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보툴리눔톡신과 점안제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휴온스의 매출 성장은 주력 제품인 리도카인에 이어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에스테틱 등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내년 충북 제천에 연면적 1만㎡ 규모의 제3바이오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보툴리눔톡신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완공될 경우 연간 총 1368만 바이알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점안제 생산라인 증설 제2공장에서도 점안제 생산라인이 곧 가동될 예정이다. 제2공장에서는 점안제 생산규모를 1.5배 확대할 수 있다. 

나아가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신약 R&D도 강화한다. 휴온스는 'HUC-1394'와 'HUC2-007' 등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UC1-394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한 상황이고, HU007도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비만 및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HLB1-015'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HLB1-014'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또 당뇨병과 관련해 최근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DIA:CONN P8)을 출시하기도 했다. HLB1-015는 GLP-1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촉진 폴리펩티드 작용제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제로, HLB1-014는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를 감소하는 항체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이 내년에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생산라인 확대와 함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휴온스그룹의 매출이 약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며 "매년 2000억원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25년 안에는 매출 1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