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수노시' 美매출 1000억원 육박…로열티만 수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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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수노시' 美매출 1000억원 육박…로열티만 수십억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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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액섬 테라퓨틱스, 잠정실적 공개…지난해 7400만달러 달성·20% 성장률
1Q 주요우울장애·폭식장애·교대근무장애 3상 동시 진행…ADHD 톱라인 2H 발표

[프레스나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치료제 '수노시(Sunosi, 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지난해 미국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SK바이오팜은 판매액에 따른 수십억원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수노시를 판매하고 있는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는 지난 4일 수노시 미국 판매액을 포함한 2023년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수노시의 4분기 매출은 2200만 달러(약 290억원), 2023년 매출은 7400만 달러(975억원)를 달성했다. 액섬은 수노시의 미국 판권을 이전받아 2022년 5월부터 판매에 착수했다. 2022년 5~12월 수노시의 매출은 4480만 달러(약 59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올해 3분기와 4분기 매출 성장률은 20%에 육박했다. 

수노시가 성장하면서 SK바이오팜이 수령할 경상기술료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선 수노시 매출에 대한 경상기술료를 7%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경상기술료가 약 70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SK바이오팜이 2022년 받은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는 60억원이다. 

액섬 테라퓨틱스는 올해 수노시의 적응증 확대 임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약물가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수노시는 올해 1분기에 ▲주요우울장애(MDD) ▲폭식장애(BED) ▲교대근무장애(SWD) 적응증에 대한 각각 미국 3상에 착수한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3상에 돌입한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질환은 올해 상반기에 톱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액섬 테라퓨틱스는 기존 허가받은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ADHD를 비롯한 적응증을 확대해 최대 매출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 SK바이오팜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경상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마일스톤은 지급받지 않는다. 

헤리엇 타뷰토(Herriot Tabuteau) 액섬 대표이사는 "올해 중요한 임상과 이정표가 나올 것"이라며 "주요우울장애, 폭식장애 및 교대근무장애와 관련한 과도한 수면장애에 대한 3상 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해 2014년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가 관련 권리 일체를 인수한 물질이다. 재즈는 2022년 3월 다시 솔리암페톨 상업화 권리를 액섬에 넘겼다. 솔리암페톨은 수면장애와 수면무호흡증으로 2019년 미국, 2020년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액섬은 2023년 4분기와 연간 매출액 7100만 달러와 2억400만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같은 기간 성인 주요 우울장애(MDD) 치료용 서방형 정제 '오벨리티'(Auvelity)가 약 4900만 달러와 1억3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액섬
사진/액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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