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나인]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이탈했던 은행권 저원가성예금이 금리인하 전망에 회귀하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서 저원가성예금 감소는 자금조달 비용과 직결되는 까닭에 이자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저원가성예금 규모는 금리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초부터 계속해서 축소되던 중 11월부터 금리상승 종료 전망에 힘이 실리며 정기예금 자금이 수시입출식 및 요구불예금으로 빠르게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저원가성예금(수시입출식+요구불예금)은 지난해 12월에만 월별 기준 가장 많은 42.3조원이 유입된 반면,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기예금은 22.8조원이 감소했다. 저원가성예금 잔액 기준(1분기 873.6조원, 2분기 887.1조원, 3분기 874.6조원, 4분기 898.4조원) 4분기 회복세가 눈에 띄며 전년도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은행 소비자들이 금리 상승기에 맞춰 여유자금을 고금리 상품인 저축성 예·적금으로 대거 이동시킨 반면,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사가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치며 증가세던 정기예금은 4분기 들어 정체됐다. 은행채 금리는 11월 3.98% 대비 1월9일 대비 26bp 떨어졌고, 국고채(3년물)도 3.58%에서 3.26%로 32bp 하락했다.
금리인상 종료로 시장금리 인하에 맞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원가성예금 회귀가 마진율 하락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849.3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19.4조원 감소한 반면, 수시입출금식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598.7조원에서 616.7조원으로 18조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