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주택담보대출 성장 효과로 전년대비 34.9% 성장한 354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수신 잔액이 전년 말 대비 약 14조 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저원가성예금 비중 감소에도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0.05%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42.6%에서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대출 중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조2000억원) 대비 약 7.6배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절반은 다른 금융사의 대출을 갈아탄 대환대출"이라며 "많은 고객이 낮은 금리를 이용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질적 개선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대비 242만명 증가했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마찬가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는 새로운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런칭한 ‘한달적금’은 25일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그니처 상품으로 안착했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와 수신 상품, 특히 한달적금과 같은 시그니처 상품을 통해 지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