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원가성 수신 확대로 NIM 전년比 0.44%↓
[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올해 대출 성장률을 10%대로 낮췄다. 또,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연간 목표치를 2.2%로 제시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컨퍼런스 콜에서 "전체 여신 성장 가이던스는 지난 컨콜에서 말한 20%대에서 10% 초반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 이내로 관리하라는 방침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18%로 지난해 1분기(2.62%) 대비 0.44%p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김 CCO는 NIM 하락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김 COO는 "저원가성 위주의 수신을 확대해서 자금을 운용하는 새로운 전략 방향 갖고 있어 예대율의 하락을 용인한 결과"라며 "여신 포트폴리오 변화와 시장금리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취급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추가로 비용부담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예대율 하락을 고려하면 연간 NIM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COO는 “2.2%의 NIM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시장 평균 NIM보다 0.50%p 이상 격차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올해 대손 비용률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이에 김 CCO는 "보수적으로 대손비용을 전망한 이유는 지난해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의 연체 발현 타이밍이 올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코로나 시기의 완화 조치가 정상화하면서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급등한 것처럼 연체 사면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보수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를 취급하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상대적으로 다른 시중은행보다 연체율이 높다"면서도 "신용대출 연체 악화 정도는 시장 전체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