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 대비 0.1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달간 0.34% 하락하며 시장금리 하락기와 맞물려 낙폭이 커지고 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9월(3.82%)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엔 연중 최고인 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미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로 은행 예금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12월(3.84%)에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올 1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규 취급액과 마찬가지로 잔액 기준 코픽스 또한 3.87%에서 3.84%로 0.03%p 하락했다.
이번 코픽스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대비 지난해 12월 하락폭(0.16%p)보다 0.02%p 가량 확대됐다. 이번 코픽스 인하로 인해 국내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기존 0.34%p에서 0.16%p로 줄어들었다. 코픽스 인하 여파로 1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전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출한다. 코픽스는 잔액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금리 변동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동일한 3.29%를 기록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 동안 3.67%~3.77%(3.77->3.72->3.67->3.68)로 전월(3.91%~3.96%)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