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하락세 지속...카뱅·케뱅·경남은행 최저금리에 대구은행 출혈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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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하락세 지속...카뱅·케뱅·경남은행 최저금리에 대구은행 출혈경쟁 가세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3.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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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경남은행, 연 3.7% 최저
카뱅·케뱅·경남은행, 가산금리 축소로 마진 줄여
대구은행,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 낮아

[프레스나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금리로 변경할 수 있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리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5대 은행의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는 연 4.1%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이 전월보다 0.45%p(4.88%→4.33%) 하락해 5대 은행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우리은행(4.18%→3.96%), KB국민은행(4.1%→3.88%), 신한은행(4.15%→4.09%), 하나은행(4.15%→4.14%)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3.7%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담대 지표 금리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OFIX는 지난달 기준 3.66%(신규취급액 기준)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4.38%에서 올해 1월 3.8%대로 떨어졌다.

1월부터 시작된 대환대출 플랫폼 주담대 갈아타기 등에 따른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지난달 29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취급된 주담대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일부 은행이 기존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담대 금리 하향세가 계속될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국은행도 이를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별 평균 주담대 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은행별 평균 주담대 금리 추이.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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