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캐릭터 마케팅 경쟁 가세하나...'꾹꾹곰' 상표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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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캐릭터 마케팅 경쟁 가세하나...'꾹꾹곰' 상표출원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3.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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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캐릭터 앞세워 이미지 개선 및 마케팅 통해 영업 효과 기대

[프레스나인] 한국산업은행이 곰을 형상화한 캐릭터와 상표를 출원함에 따라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워 이미지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12일 키프리스(KIPRIS)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국산업은행이 '꾹꾹곰(KOOKKOOK BEAR)' 캐릭터 상표를 출원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캐릭터 도입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대중적 친밀도가 기존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캐릭터 도입을 시도해볼만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KB·신한·우리금융 등 금융사들이 캐릭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6년 만에 우리은행 캐릭터 '위비프렌즈'를 새로 단장하며 캐릭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위비프렌즈를 금융권 캐릭터 차트 1위에 등극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KB금융은 2010년부터 일찍이 자사의 대표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스타프렌즈는 서로 다른 별에서 각자의 꿈을 찾으러 지구에 모인 다섯 동물과 채소들(달토끼·미운오리·곰돌이·라마·브로콜리)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스타프렌즈를 핸드 드로잉 일러스트로 표현한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신한금융 역시 대표 캐릭터 ‘신한프렌즈’를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콘테스트를 여는 등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신한프렌즈는 북극곰, 두더지, 코뿔소, 수리부엉이, 남극펭귄 등 8종의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은 금융상품 굿즈, 카랙터 카페, 만화 시리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에게 친근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당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출시된 지 2년만에 804만장 이상 발급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자체 캐릭터 마케팅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금융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과거 빅모델 마케팅보다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 고유의 캐릭터는 통장부터 금융상품,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이벤트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한국산업은행이 출원한 꾹꾹곰. 사진/키프리스(KIP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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