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R&D 투자 800억 돌파…기술이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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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R&D 투자 800억 돌파…기술이전 노린다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3.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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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중 237.1% 육박…전임상 과제 동시다발 진행
얀센 기술이전 계약금 1300억원 올해부터 수익인식…옵션 행사금 2600억원 내년 행사 가능

[프레스나인] 레고켐바이오가 지난해 매출액의 두배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비(R&D)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TROP2-ADC 물질에 대한 임상시료 생산을 비롯해 전임상 프로젝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가동되면서 R&D 비용이 급증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의 R&D 비용은 ▲2021년 395억원 ▲2022년 532억원에서 ▲2023년 810억원까지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021년 122.9% ▲2022년 159.2% ▲2023년 237.1%로 급상승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후보물질 8개, ADC플랫폼 5 등 13개 프로젝트를 R&D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포함해 ▲전임상과 후보물질발굴(Discovery)이 각각 5개 ▲임상 1상이 3개 ▲임상 1/3상, 2상, 개발단계가 각각 1개씩이다. 지난해 전임상 과제가 개발 속도를 내면서 R&D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얀센이 기술이전받은 TROP2-ADC 물질이 임상 1상에 돌입하면서 임상시료가 공급되고 있는 것도 R&D 비용 지출이 커진 요인이다. 

레고켐바이오가 지난해 비용으로 인식한 R&D 총 비용은 796억원으로 전년(511억원)비 55.8% 증가했다. R&D 투자비 급증으로 인해 영업비용은 1150억원까지 불어났다. 매출 342억원을 제하고 영업손실이 808억원으로 전년(-504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매출 구성은 ▲ADC기술이전 126억원 ▲의료소모품 124억원 ▲의료기기 89억원이다. 

다만 올해는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기술이전 계약금 1300억원을 2년에 걸쳐 안분 수익할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얀센과 2조2458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300억원은 올해 1월4일 입금됐다. 단독개발 옵션 행사금 2600억원은 내년부터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하면 기술이전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일시 반영하지 못하며 계약부채로 잡아 분기별로 분할해 수익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술이전 관련 계약부채 선수금은 12억이며, 1년 내 수익으로 인식 가능하다. 

사진/레고켐바이오
사진/레고켐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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