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개사 중 55개사 감소…ASCO·바이오 USA로 투심 회복 기대
[프레스나인] 지난달 제약·바이오주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5월 31일 KRX 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73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187조45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4월 30일 203조7497억 원과 비교하면 8.0%, 금액으로는 16조2970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위축된 것은 시총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HLB 3사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30일 55조5869억 원에서 5월 31일 51조9570억 원으로 6.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41조2114억 원에서 38조2342억 원으로 7.2% 감소했다. 여기에 HLB는 14조5483억 원에서 8조77억 원으로 45.0%나 감소했던 것. 해당 3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11조3466억 원에서 98조1990억 원으로 13조1476억 원이 줄었다.
여기에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걸친 약세도 확인됐다. 73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18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55개 종목은 감소했다.
제약·바이오주가 위축된 것은 HLB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가 불발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73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200조 원 이상을 보이며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7일 FDA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투여와 관련, 최종보완요청서(CRL)을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되자 HLB의 주가 하락과 함께 제약·바이오주 전체 시가총액도 함께 약세로 전환되고 말았다.
단, 월말로 접어들면서 소폭의 반등을 기록, 6월에는 회복세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및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잇따라 열린다는 점에서 기대가 뒤따르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연구 혹은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수출 등의 성과가 발표되면, 얼마든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HLB가 추진 중인 CRL 관련 FDA와의 미팅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 동향을 살펴보면 알테오젠이 5.4% 증가한 9조8803억 원, SK바이오팜은 2.5% 감소한 6조6880억 원, 유한양행이 5.0% 감소한 5조5184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8% 감소한 3조9720억 원, 한미약품이 10.4% 감소한 3조6319억 원, 클래시스는 30.3% 증가한 3조1648억 원, 삼천당제약이 14.1% 증가한 2조7985억 원, 리가켐바이오가 6.2% 감소한 2조3038억 원, 휴젤이 9.7% 감소한 2조2947억 원, 한미사이언스가 9.3% 감소한 2조1578억 원이었다.
또한 에스티팜이 0.6% 감소한 1조7579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12.6% 감소한 1조6482억 원, 루닛이 2.4% 감소한 1조5857억 원, 파마리서치는 15.5% 증가한 1조5213억 원, 종근당이 0.2% 증가한 1조3767억 원, 녹십자가 0.3% 증가한 1조3404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4.7% 감소한 1조2498억 원, 덴티움은 13.6% 감소한 1조2419억 원, 대웅제약이 4.5% 감소한 1조2386억 원, 메지온이 7.9% 증가한 1조2095억 원, 오스코텍이 0.2% 감소한 1조1626억 원, 케어젠은 2.7% 감소한 1조1495억 원, 씨젠이 4.5% 감소한 1조1046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12.9% 감소한 1조848억 원, HK이노엔은 0.3% 감소한 1조950억 원, HLB생명과학이 41.6% 감소한 1조808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