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5조279억 원 증가…키트루다 SC 제형 기대감에 대폭 성장
[프레스나인] 지난 5월 급격하게 위축됐던 제약·바이오주가 6월에는 알테오젠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종목은 여전히 약세를 보여 온도차이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6월 28일 KRX 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73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192조3130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5월 31일 187조4527억 원 대비 2.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조8603억 원이 증가했다.
전월인 5월에는 16조 원 이상 감소했지만, 6월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한 것이다.
단, 실제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73개 종목 중 30개에 불과하고, 절반이 넘는 43개 종목은 전월 대비 약세를 보여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종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감소 종목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총 규모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알테오젠의 영향 때문이었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5월 31일 9조8803억 원에서 6월 28일에는 14조9082억 원으로 50.9%, 금액으로는 5조279억 원이 증가했다. 73개 종목 전체 시총 증가폭을 감안하면 알테오젠의 성장이 전체 시총 규모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처럼 알테오젠의 시총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지난달 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머크(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머크가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알테오젠의 가치가 수직 상승했던 것.
키트루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25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키트루다의 SC 제형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알테오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4% 감소한 51조7435억 원, 셀트리온은 1.1% 감소한 37조8219억 원, HLB가 4.4% 감소한 7조6545억 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이 17.6% 증가한 6조488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SK바이오팜은 9.3% 감소한 6조693억 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1.7% 증가한 4조411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0.4% 감소한 3조6938억 원, 한미약품이 4.6% 감소한 3조4654억 원, 삼천당제약은 22.5% 증가한 3조4271억 원, 클래시스가 2.7% 증가한 3조2512억 원, 휴젤은 26.9% 증가한 2조9115억 원, 리가켐바이오가 13.0% 증가한 2조6036억 원, 한미사이언스가 1.6% 감소한 2조1236억 원으로 2조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한 에스티팜이 5.3% 감소한 1조6641억 원, 한올바이오파마는 1.9% 감소한 1조6168억 원, 파마리서치가 1.8% 증가한 1조5495억 원, 오스코텍이 22.7% 증가한 1조4267억 원, 루닛은 15.0% 감소한 1조3478억 원, 녹십자가 0.3% 감소한 1조3358억 원, 덴티움이 5.4% 증가한 1조3094억 원, 종근당은 6.3% 감소한 1조2898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9% 감소한 1조2261억 원, 대웅제약이 4.2% 감소한 1조1865억 원, 케어젠은 2.1% 증가한 1조1737억 원, 메지온이 8.6% 감소한 1조1053억 원, 메디톡스가 16.0% 증가한 1조1057억 원, 에이비엘바이오가 0.3% 감소한 1조811억 원, HK이노엔이 3.0% 감소한 1조624억 원, 씨젠이 5.4% 감소한 1조445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