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최대 순익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핵심이익 성장세 둔화
상태바
카카오뱅크, 최대 순익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핵심이익 성장세 둔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8.08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이자수익 성장률 전년도 70%에서 올해 25%로 급감
가계대출 규제강화·경쟁심화로 성장 급제동, NIM도 하락세

[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올리긴 했지만, 핵심이익인 이자이익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여줘야 하는 성장주로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의 대출자산 정체와 이자마진율 하락으로 올해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 상반기 기준 이자수익 성장률은 25%(9461억원→1조1811억원)로, 2022년 61.6%(3447억원→5570억원), 2023년 69.8%(5570억원→9461억원)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급속히 둔화된 모습이다.

핵심이익인 이자수익 성장률 하락은 성장주인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성장 한계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 총 영업수익에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상회한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강화와 은행 간 경쟁심화로 대출자산의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카카오뱅크의 성장 흐름이 작년 이후 일정한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는 점이 신경이 쓰인다.

분기 기준으로 2022년 4분기 18.5%로 고점을 찍었던 이자수익 성장률은 2023년 1분기 13%→ 2분기 9.6%→ 3분기 8.3%→ 4분기 5.6% →2024년 1분기 2.8%→ 2분기 2.8%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자산 정체와 맞물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이자수익 성장세 발목을 잡았다. 누적 기준 NIM은 지난해 1분기 2.6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2.43%→ 3분기 2.39%→ 4분기 2.38%→ 2024년 1분기 2.18%→ 2분기 2.17%로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NIM 하락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이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자산성장을 키워 온 게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후 성장한 13.2조원의 대출자산 중 11.1조원이 주택관련 대출이다. 여기에 대환 목적 대출 자산도 크게 늘어나면서 NIM의 하락을 부추긴 상황으로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NIM 하방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의 부족 분을 플랫폼 및 투자금융자산 운용수익으로 메꿨다. 올해부터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채권 및 수익증권 등 자금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덕에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17억 원을 기록했고, 대출비교 서비스 등 플랫폼 수익 다각화로 플랫폼 수익이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카카오뱅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202억원으로 분기 기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314억원으로 전년 보다 25.9% 증가했다.

자료/분기 실적발표
자료/카카오뱅크 분기 실적발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