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평균 끌어올려…순이익 평균 19.7% 증가
[프레스나인] 1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던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분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흐름으로 보면 절반 이상은 수익성에 여전히 문제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도 2분기 매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업들은 2분기에만 총 6조5383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5%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7803억 원으로 13.8%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업의 1분기 매출은 5조9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863억 원으로 18.5%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단, 개별 기업의 흐름을 살펴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20개사 중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GC녹십자와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한독 등 5곳 뿐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JW중외제약, 휴온스, 한독, 동화약품까지 9개사가 감소했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지속됐고, 동아에스티와 대원제약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기업 3곳까지 더하면 절반이 넘는 12개사가 영업이익에서 부진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규모가 월등하게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나 증가했다.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규모는 상위 20개사 전체 영업이익의 55.7%를 차지했던 만큼,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평균이 상승했던 것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19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나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한미약품이 75.3% 증가한 581억 원, HK이노엔이 58.9% 증가한 243억 원, 동국제약은 48.9% 증가한 192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당기순이익에 있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20개사의 2분기 순이익은 총 5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5개사가 전년 대비 감소했고, 7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2.0% 증가한 318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대폭 향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