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유비콜-S 초도 생산...국제기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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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유비콜-S 초도 생산...국제기구 예의주시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9.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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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 “이번달 유비콜-S 첫 재고 비축...백신 보유량 2배 기대”
유바이오로직스, 2026년 9000만도즈 생산 목표...유비콜-S+증설 효과

[프레스나인] 백신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생산을 시작했다. 아직 초기인 만큼 생산 물량이 많지 않은데도 유니세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에서 생산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강원도 춘천 공장을 통해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의 초도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 프로세스를 반복하며 양산 체계를 정립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확보된 물량이 적은 만큼 아직 정식 출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세프는 유바이오로직스에 콜레라 백신을 주문할 때 통상 한 번에 수백만 도즈 규모 공급계약을 맺는다.

다만 유비콜-S의 생산이 시작된 만큼 실제 공급에 들어가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기구에서도 유바이오로직스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유비콜-S에 관한 재고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공공시장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GAVI의 글로벌 질병확산팀을 담당하는 앨리슨 러셀(Allyson Russell)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현지시각 10일 자체 인터뷰에서 "이번달 유비콜-S 첫 재고가 비축됐다"며 "유비콜-S가 출시되면 월별 백신 보유량이 2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비콜-S는 기존 백신인 유비콜-플러스 대비 원액의 조성 및 제조방법을 개선해 생산성을 약 40% 높인 제품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유비콜-S에 관한 수출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4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공공시장 공급을 위한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획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S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백신 생산능력도 차근차근 확대해 왔다. 그동안 춘천 1공장에만 갖추고 있던 콜레라 백신원액 생산시설을 춘천 2공장으로 넓혔다. 2공장의 신규 시설도 이미 식약처와 WHO의 승인절차를 통과했다.

회사는 유비콜-S와 생산시설 증설을 토대로 콜레라 백신 공급량을 2024년 5000만도즈, 2025년 7000만도즈, 2026년 9000만도즈 등으로 빠르게 늘려간다는 목표다. 국제기구는 이를 통해 콜레라 확산에 대응하는 한편 일정 수준의 백신 재고를 비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 빈곤국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한 콜레라 확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콜레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22년보다 사망자가 71% 증가한 것이다. 콜레라 감염 사례는 2022년 약 47만3000건에서 지난해 약 53만5000건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8월까지 약 34만3000건 감염, 2400명 사망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자연히 백신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GAVI에 따르면 2021~2022년에만 콜레라 확산 대응에 백신 4800만도즈가 투입됐는데 이는 이전의 10년 동안 투입된 것보다 1000만도즈 더 많은 수준이다. 또 WHO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8개국에서 요청한 콜레라 백신은 1억500만도즈 규모로 같은 기간 생산된 물량 5500만도즈를 2배 가까이 초과했다.

향후에는 질병 확산 정도에 따라 연간 백신 수요가 8500만도즈에서 최대 2억도즈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콜레라 발병지역 중 하나인 인도를 제외했을 때의 이야기다.

국제기구는 이같은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바이오로직스의 생산량 증대를 지원하는 한편 신규 공급업체 확보에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 인도 바라트바이오텍(Bharat Biotech)이 경구용 콜레라 백신 임상을 통과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바이오로직스는 가나 백신기업 DEK에 백신 기술을 이전해 유비콜-S의 아프리카 현지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 사진/유바이오로직스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S. 사진/유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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