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NH농협은행과 이혼 6개월 뒤로
상태바
빗썸, NH농협은행과 이혼 6개월 뒤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9.20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빗썸-국민은행 신규 제휴 금융당국에 의해 무산
업비트, 케이뱅크와 동행 후 빗썸 추월..점유율 2배 차이

[프레스나인]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제휴은행 실명계좌를 기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금융당국에 의해 무산됐다. 국민은행과의 제휴로 업비트를 따라잡으려던 빗썸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신 빗썸은 기존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제공 계약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과 농협은행은 오는 24일 만료되는 실명계좌 제공 계약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농협은행과의 동행을 6개월 더 이어가게 됐다.

앞서 빗썸은 올해 초부터 제휴은행을 국민은행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업비트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빗썸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낮은 농협은행보다 국민은행에서 신규 고객을 늘리는데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빗썸은 지난달 말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을 위한 사전 자료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해당 자료에는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바꾸는 사항이 담겼다. 

그러나 빗썸의 제휴은행 변경 사유를 탐탁지 않아 한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은행으로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우선 점검한 이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입장이었다. 이번에 빗썸과 농협은행이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은 금융당국이 제휴은행 교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금융권에선 빗썸이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계약을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6개월만 체결한 것이 그 방증이다.

한편, 후발 주자였던 업비트는 실명계좌 입출금 계좌 제휴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손을 잡은 후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빗썸을 넘어섰다. 현재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29%로 업비트(64%)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빗썸 CI
빗썸 C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