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ELS 상품 선정에 접대 영향 있었나?
ELS 상품 선정에 접대 영향 있었나?
[프레스나인] 8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 접대와 관련해 금감원에서는 올해 2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등 총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에서 한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고,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인했다.
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며 해당 직원은 관련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말 기준 홍콩 H지수 기초 ELS 판매잔액은 총 18조8천억원으로, 이 중 은행에서 15조9000억원이 팔았다. 국민은행은 8조원을 판매했다. 업계에선 접대관행이 고위험 파생상품 선정 과정에서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접대비 비용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불법 개입의 여지가 있는만큼, 금융당국에서도 개별 회사의 자율에만 맡기고 손을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시그널을 주고, 규제 마련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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