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Alert][온코닉테라퓨틱스]①2026년 자큐보 매출 400억 전망..."흑자전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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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Alert][온코닉테라퓨틱스]①2026년 자큐보 매출 400억 전망..."흑자전환 가능“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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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 기술이전 비중 확대...미국 진출도 추진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 연구개발비 부담은 점차 축소

<편집자주>온코닉테라퓨틱스가 투심이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배경은 '돈버는 바이오'라는 차별화한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잠재력과 청사진을 살펴본다.

[프레스나인]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흑자전환 시점을 예고했다. 최근 상용화한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매출을 지속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꾸준히 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2026년 영업이익을 시현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0년 설립된 뒤 신약개발 비용으로 인해 대체로 적자를 내 왔다. 2023년 한 해에만 자큐보 기술이전 계약 체결의 효과로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고 올들어서는 다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0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앞으로는 실적 그래프가 우상향을 보일 전망이다. 10월부터 자큐보의 국내 판매가 시작돼 본격적인 수익 확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국내 매출이 올해 약 49억원에 이른 뒤 2025년 75억원, 2026년 274억원, 2027년 372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매출에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도 더해진다. 자큐보는 현재까지 중국, 인도, 멕시코 및 남미 지역에 관한 기술이전이 이뤄진 상태다. 올해 이 지역 파트너사들로부터 발생하는 기술이전 관련 수익만 해도 약 4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기술이전 수익이 올해 27억원에서 2027년 146억원으로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규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위한 사업개발 활동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용화한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등 다른 P-CAB 제제처럼 글로벌 진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매출 전망을 살펴보면 브라질과 동남아시아에서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는 2026년부터 기술이전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자큐보 전체 매출은 올해 96억원에서 2026년 401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자큐보 이외의 파이프라인에서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기전 표적항암제 ‘네수파립(Nesuparib)’을 자큐보의 후속 신약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2027년까지의 매출 예상치에는 네수파립 관련 기술이전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다.

네수파립은 현재 국내에서 난소암 임상 2상, 췌장암 임상 1b/2상이 진행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앞으로 추가적인 임상을 통해 네수파립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자궁내막암을 대상으로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연구자주도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등에 대한 임상 2상도 검토하고 있다.

핵심 신약인 자큐보의 적응증도 넓혀간다.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은 상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임상을 거쳐 내년 중 위궤양 치료에 대한 승인도 획득할 계획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요법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지만 비용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큐보 매출 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올해 165.22%에서 2025년 79.32%, 2026년 37.10% 등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계획대로 순조로운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향후 실제 매출의 추이, 임상 계획 변경,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 변수가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와 네수파립 이외에도 여러 항암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중이다. 

단위: 백만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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