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임원들 계엄령 사태 자사주 매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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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임원들 계엄령 사태 자사주 매수 기회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2.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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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후 8명 임원진 합쳐 자사주 2억원 매입
KB금융 주가 보름 사 10만1200원→8만6900원 14.1% 하락

[프레스나인] KB금융지주 주가가 국내 정치 상황의 급변으로 급락하면서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연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임원들이 총대를 메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KB금융 임원진 8명이 총 자사주 2345주를 매입했다. 약 2억원 상당이다.

지난 10일 권봉중 IR부 전무가 500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김재관 재무기획부 부사장 500주 ▲박진영 브랜드홍보부 상무 360주 ▲차대현 감사부 전무 248주 ▲나상록 재무기획부 상 217주 ▲서기원 이사회사무국 상 200주 ▲전효성 HR부 상무 200주 ▲정신동 경영연구소전무 120주 등을 매입했다.

앞서 KB금융은 상반기 컨퍼런스 콜때만해도 4분기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김재관 KB금융 재무기획부 부사장은 "4분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내년에 할 때 그 부분을 더 감안해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에 자사주 4000억원을 사들여 소각한 바 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금융지주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의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 주가는 최근 한달 간 고점 대비 1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이달 3일 10만1200원에서 19일 현재(11시 기준) 8만6900원으로 14.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12.9%, 9.4% 빠졌다.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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