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일류신한 위해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프레스나인]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한 목소리로 고객 신뢰를 외쳤다. 올해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고객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 회장은 주주,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금융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5년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 후마니타스(인간성), 코뮤니타스(공동체성)'를 제시했다. 그는 "금융인으로서의 후마니타스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며 "금융인은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회장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면서 "고객 경험 관리를 더 고도화하고,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과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 역시 신뢰받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시, 하나답게’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확연히 달라진 한 해"라면서 "업계 최고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온 우리의 진심 어린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함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 확보를 꼽았다. 그는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내부통제 이슈로 시끌했던 우리금융지주는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내세웠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고자 올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내부통제 혁신 ▲핵심 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 기반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며 "탄탄한 도약 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