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개 ETF 상품 라인업,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 등 고객 편의성 제공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지난해 46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쌓았다. 적립금을 토대로 얻은 수수료이익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퇴직연금 관련 서비스 품질 개선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5조9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DB형 16조7027억원 ▲개인형 IRP 15조6043억원 ▲DC형 13조6083억원 순이다. 국민은행이 42조481억원, 하나은행 40조2736억원 등이 신한은행 뒤를 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의 개인형 IRP 적립금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IRP 적립금이 3조원 가량 증가했다. 개인형 IRP는 연말정산, 퇴직소득세 절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갖춰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필수 상품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적립금이 늘면서 퇴직연금 수수료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퇴직연금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이익은 2116억원으로 2064억원을 기록한 국민은행을 앞질렀다. 지난 2023년 국민은행이 1774억원으로 1위, 신한은행이 1699억원으로 2위였던 점과 비교하면 순위가 바뀌었다.
신한은행의 높은 단기 수익률(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이 적립금과 수수료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DB 단기수익률은 7.99%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DC과 개인형 IRP는 각각 10.55%, 9.8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 유치를 위해 은행권 최다인 190개 ETF 상품 라인업 구축했다.
이밖에 신한 SOL뱅크 ‘나의 퇴직연금’ 전면 개편, 영업점 무서류 IRP 신규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오픈해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운용 및 수익률 관리를 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 구축과 온·오프라인 서비스 개선으로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