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子 푸드어셈블 지분 전액 손상 인식...적자 지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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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子 푸드어셈블 지분 전액 손상 인식...적자 지속 영향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4.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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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푸드어셈블 매출 92억원, 순손실 88억원...장부금액 55억원→‘0’
"영업적자로 인해 손상 인식...판매 채널 확대, 신메뉴 출시 노력"

[프레스나인] 휴온스그룹이 자회사 푸드어셈블의 지분에 대해 전액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2023년 인수 후에도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지분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푸드어셈블 지분 50.10%의 장부금액은 약 55억원에서 ‘0’으로 바뀌었다.

사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푸드어셈블 지분에 대해 손상징후가 발견돼 회수가능액을 추정했으며 회수가능액 추정 결과 사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돼 장부금액 전액을 손상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약 55억원을 기타비용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별도기준 휴온스글로벌 영업이익은 146억원이었는데 여기서 기타수익·비용, 금융수익·비용, 법인세비용 등을 가감한 순이익은 44억원이다. 푸드어셈블 지분 손상차손 인식이 순이익 산정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푸드어셈블은 2018년 설립된 밀키트 제조 및 유통전문기업으로, 2023년 10월 휴온스글로벌에 인수됐다. 휴온스글로벌은 푸드어셈블을 자회사로 편입해 가정간편식(HMR)과 건기식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인수 후 푸드어셈블은 각종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이마트 입점 등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했다. 다만 수익성은 아직 마이너스(-)에 머무른다. 지난해 푸드어셈블은 내부거래 제거 전을 기준으로 매출 92억원, 순손실 88억원을 냈다. 

휴온스그룹은 손상차손 인식과 무관하게 푸드어셈블 육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푸드어셈블은 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영업적자로 인해 손상 인식한 것"이라며 "신규 판매 채널 확대, 신메뉴 출시 등 영업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성 개선과 비용절감 활동을 통해 손익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푸드어셈블의 실적이 반등할 경우 지분 손상차손이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 휴온스글로벌의 계열사인 휴엠앤씨(옛 휴온스블러썸)의 경우 2021년 장부금액 280억원 중 71억원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회수가능액을 다시 추정했을 때는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환입 약 61억이 인식됐다. 순손익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푸드어셈블 홈페이지.
푸드어셈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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