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첫 '흑자' 넘어 미래로…"우리는 배당주 아닌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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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첫 '흑자' 넘어 미래로…"우리는 배당주 아닌 성장주"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5.04.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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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880만명…전체 은행 중 3번째
'지금 이자받기', '전월세보증금 대출', '함께대출' 등 40여개 혁신 사례

[프레스나인] 지난해 최초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Built for the Future)'임을 선언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대한민국의 스무번째 은행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지금 이자받기 △전월세보증금 대출 △함께 대출 등 40여개의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한편 향후 3~5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총 1200만명의 고객수를 보유한 토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자체 추산 기준 약 880만명으로 전체 은행 중 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지금 이자받기'가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매일 원하는 때에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를 더는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이는 고객에게 '금융 주권'을 돌려준 사례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10여곳의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외에 '전월세보증금 대출'이나 '함께대출' 등도 있다. 기존 전월세대출을 토스뱅크에서 보증서, 등기변동알림 서비스와 결합함으로써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제공했다. 신용대출도 토스뱅크에서는 '지방은행', 그리고 '상생'과 결합되며 혁신 서비스로 탄생했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이 제시됐다.

우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해 고객 중심 최적화를 이루고자 한다. 토스뱅크는 12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이 타깃이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술 내재화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된다.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 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토스뱅크는 향후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질 방침이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 또한 강화된다. 

이에 더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단순히 서비스 확장을 넘어서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이제 막 3년 반이 된 은행으로, 주식으로 치자면 '배당주'가 아닌 '성장주'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데 있어 수익을 재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이다"며 "토스뱅크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강점인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활용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토스뱅크는 은행 본연의 안정성, 투명성, 고객 신뢰 등 기본적인 요소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고 다짐했다.

토스뱅크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보관 기자
토스뱅크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보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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