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방위사업청이 나토(NATO)와 유럽연합(EU)에 방산 공급망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유럽 방위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는 유럽 내 재무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5일 방위산업 전문매체 디펜스미러(DefenseMirror)에 따르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와 NATO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방위사업청장으로서는 최초의 EU 고위급과의 직접 회담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석 청장은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에서 AI, 우주,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했다. 또한 NATO의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부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는 한국과 NATO 간 장비의 상호운용성 강화와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한-NATO 방산산업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
석 청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며 70년간 발전해온 한국의 방위산업은 유럽 안보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협력 강화 등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EU, NATO 간 전략적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NATO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환영하며,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 간의 억제 전략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한국이 NATO 및 EU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공동 프로젝트 및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