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적자 계열사 정리 가닥...‘새 술은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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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적자 계열사 정리 가닥...‘새 술은 새 부대에’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6.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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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그린, CTCBIO USA 등 2곳 청산 결정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익선 개성 전략 수립 눈길

[프레스나인]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씨티씨바이오가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파마리서치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바이오노트 측이 본격적으로 씨티씨바이오 경영에 참여하면서 부진한 계열사를 정리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 이사회는 올 3월 말 씨티씨그린, 씨티씨바이오USA(CTCBIO USA) 등 계열사 2곳을 청산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신규 전 파마리서치 대표, 조창선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감사가 씨티씨바이오 공동대표로 선임된 직후의 일이다.

씨티씨바이오 100% 자회사인 씨티씨그린과 씨티씨바이오USA는 각각 건초 판매, 동물용의약품 판매를 주업으로 한다. 씨티씨그린은 2013년 종속회사로 편입됐고 씨티씨바이오USA는 2023년 신규 설립됐다.

두 계열사는 씨티씨바이오의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진출 의지를 상징하지만 수익성은 썩 좋지 않다. 씨티씨그린은 지난해 매출 245억원을 벌어들였으나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2018년부터 거의 매년 순손실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씨티씨바이오USA의 경우 매출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고 순손실 규모는 약 4억원에 이르렀다.

청산이 결정된 씨티씨그린, 씨티씨바이오USA보다 손실 규모가 더 큰 계열사도 존재한다. 2019년 씨티씨바이오 동물용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씨티씨백 얘기다. 씨티씨백은 지난해 매출 93억원에 순손실 78억원을 봤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만 보면 회복의 기미가 엿보인다. 매출 55억원, 순이익 4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적자 계열사의 청산 및 씨티씨백의 반등에 힘입어 전사적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4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계열사 청산이 실적에 반영된 뒤에는 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씨티씨바이오
사진/씨티씨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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