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중국 BOE가 2025년 애플의 맥북 디스플레이 패널 주요 공급사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애플의 공급망 전략이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BOE의 애플 맥북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은 2022년 21%에서 2023년 30%, 2024년 39%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2025년에는 51%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52%로 선두를 지켰지만, 2024년 44%에서 2025년 35%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점이던 맥북 프로 수요 둔화와 맥북 에어 주문의 BOE 이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BOE는 특히 13.6인치, 15.3인치 맥북 에어 모델에 집중하면서 애플의 주요 성장 제품군과 전략적 정렬을 이루고 있다.
옴디아의 린다 린(Linda Lin) 수석 분석가는 “BOE가 2025년 애플에 공급할 디스플레이 수는 약 1,150만 개로, 처음으로 전체 맥북 디스플레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약 848만개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2.2% 감소한 수치다. 점유율 역시 9%포인트 하락한 35%로 예측됐다.
샤프(Sharp)의 점유율은 2023년 8%까지 감소했으나, 2025년에는 14.2·16.2인치 맥북 프로 모델 공급을 통해 14%까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 자체는 전년 대비 20.8% 감소한 310만 대로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2025년 전체 맥북 디스플레이 패널 조달량은 약 2250만대로,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미국 관세 변경을 앞두고 조기 생산을 확대하고, OEM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재고를 확보한 전략의 결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