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나인] 홍은기 기자=정보화의 바람은 대학과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양적연구방법을 사용하는 연구자들은 SPSS나 R와 같은 통계분석 전문 소프트웨어의 급속한 발전과 보급에 힘입어 과거에 비해 연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질적연구는 이러한 정보화의 흐름에서 예외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구를 중심으로 질적연구를 위한 전문적인 분석 소프트웨어가 속속 개발되고 있고, 점차 사용자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연구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질적연구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분석과 논문컨설팅 전문기업인 리서치앤랩은 질적 분석 소프트웨어인 엔비보(NVivo)에 대한 교육커리큘럼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엔비보(NVivo)는 QSR International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질적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질적연구에서 사용하는 자료는 많은 경우 그 양이 방대하고, 문서 외에도 이미지, 동영상, SNS와 같이 종류가 다른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는 경향이 높다.
엔비보는 방대한 양의 자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자료들도 모두 한 번에 모아서 분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질적분석 작업도 컴퓨터를 통해 저장, 관리,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리서치앤랩의 손인서 박사는 “질적자료 분석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엔비보와 같은 질적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면 자료 분석과정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엔비보는 체계적인 분석과 시각화를 도와주는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에 연구의 타당성과 엄밀함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설득력 있는 논문과 보고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리서치앤랩의 한맑음 박사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질적자료 분석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이 교육이 부족하여 많은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이 엔비보의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리서치앤랩은 무엇보다 질적연구방법론과 소프트웨어의 병행 교육으로 엔비보의 실제 활용에 중점을 두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보는 사회과학 외에도 인문학 등 다양한 질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들과 연구자들의 니즈에 맞추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선진국에서는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혼합한 혼합방법론을 활용하여 공공보고서와 논문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리서치앤랩에서는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양적연구 분석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IBM사의 SPSS 원데이 교육 커리큘럼도 마련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