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1000억 자금 수혈…유동성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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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1000억 자금 수혈…유동성 '숨통'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11.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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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개선…안정적 수익사업 확보 관건

[프레스나인] 신라젠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투엔으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의 자본총계는 올 3분기말 1154억원으로 지난해 말(229억원) 대비 404% 증가했다. 

이는 두차례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올 엠투엔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주식 수는 1875만주다. 발행가액은 3200원이다. 엠투엔은 7월 납입을 완료하면서 최대주주(18.23%)에 올라섰다. 신라젠은 올 7월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가 결정했다. 발행 주식 수는 1250만주다. 발행가액은 3200원이다. 조합은 8월 납입을 완료했다. 

신라젠은 3분기말 유증에 따라 156억원(액면가 500원*(1875만주+1250만주))을 자본금으로 편입했다. 자본금은 514억원으로 지난해말(358억원) 대비 44% 늘었다. 자본금 편입(156억원)을 제하고 821억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유입됐다. 주식발행초과금은 4247억원으로 지난해말(3426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신라젠은 지난해말 결손금(3811억원)이 주식발행초과금(3426억원)을 넘어서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상태였다. 올 3분기에는 유증 자금 수혈로 주식발행초과금(4247억원)으로 결손금(3894억원)을 넘어서 재무건전성이 '파란불'로 돌아섰다.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누적 결손금을 보전하면 잉여금 352억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금유동성도 개선됐다. 올 3분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34억원으로 지난해말(45억원) 대비 1978% 증가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934억원)에 유동 당기손익-공정가치 의무 측정 금융자산 201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129억원 등을 더해 올 3분기말 유동성은 1264억원에 달했다. 

다만 주식거래 재개가 되려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손익조건 충족해야 한다. 신라젠은 최대주주 확보 및 자본금 확충을 마무리해 주식거래 가능성에 한발짝 다가섰다. 주식거래를 위해선 30억원 이상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관건이다. 신라젠의 매출액은 올 3분기 누적 2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31억원, 순손실은 83억원이다. 

순손실이 쌓이면 누적 결손금도 불어난다. 안정적인 손익 사업을 확보하지 못하고 누적 결손금에 부담이 되면 추가 자금유치가 불가피하다. 외부 자금 유치에 의존하면 부채 및 결손금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 위기가 또다시 올 수 있다. 

신라젠은 "거래재개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거래재개를 통해 주주분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 CI. 사진/신라젠
신라젠 CI. 사진/신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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