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제약사 총 매출액이 코로나 특수로 1분기 정점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110곳(바이오텍 제외)을 대상으로 3분기(별도) 총 매출을 집계 결과 전년 동기(8조953억원) 보다 9% 오른 8조6489원을 기록했다. 단, 코로나 특수 종료로 매출은 1분기 정점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3분기 진단키트 기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진단키트 종목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급속히 꺾이며 3분기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은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1조3443억원 달성 이후 2분기 7824억원, 3분기 52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씨젠 역시 1분기 4089억원, 2분기 883억원, 3분기 1174억원으로 줄었다. 진단키트 미사용 재고에 대한 충당금 설정으로 413억원 대규모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엑세스바이오도 1분기 매출 7781억원에서 3분기 60억원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3528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129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휴마시스도 매출이 급감한 탓에 2037억원 영업이익에서 97억원 손실로, 피씨엘과 수젠텍도 각각 35억원, 33억원 적자전환했다.

코로나 특수 종료로 전통제약사 매출 증가세도 둔화됐다.

1분기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기침·감기약·해열진통제 품목의 동반상승 효과로 역대 최대인 10조3515억원을 달성했지만 2분기 8조9453억원, 3분기 8조6439억원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별도)도 매출감소 여파로 1분기 2조4146억원에서 2분기 1조5101억원, 1조3070억원으로 축소됐다.

3분기 기준 제약사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지만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9.1%(1조4391억원→1조307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전반적인 호실적 덕에 제약사 110곳 중 93곳의 매출이 3분기 누적기준 전년대비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매출의 꾸준한 증가로 50%(1조1237억원→1조6896억원)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램시마 공급 증가와 다케다제약社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케미컬의약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며 40%(1조633억원→1조4892억원) 올랐다.

중견제약사 중에는 대원제약 매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코로나 영향에 전문의약품(ETC) 중 진해거담제 코대원과 해열진통제 펠루비와 일반의약품(OTC) 콜대원 매출이 크게 증가해 37.3%(2454억원→337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7억원에서 421억원으로 급증했다.

보령은 자체 개발한 고혈압치료제 국산신약 카나브와 항암제 상승효과에 힙입어 21.7%(4360→5304억원) 상승했다. 일동제약도 올해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등의 매출 반영으로 16.2%(4167억원→484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원재료 등 재고자산 증가와 연구개발비 상승 영향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이외 ▲지씨셀 101% ▲삼아제약 56.7% ▲일성신약 49.5% ▲HLB제약 48.8% ▲팜젠사이언스 44.9% ▲씨티씨바이오 42.2% ▲제테마 38.7% ▲삼일제약 36.5% ▲JVM 30.9% ▲에스티팜 29.2% ▲안국약품 28.4% ▲노터스 27.5% ▲동구바이오제약 27.4% ▲파마리서치 22.4% 등이 전년대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