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촉구 "로드맵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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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촉구 "로드맵 제출하라"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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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은행지주·16개 은행 대상…3월 중순까지 제출 요구

[프레스나인]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별로 지배구조 관련 모범 관행 개선 로드맵을 취합할 예정이다. 당국이 내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 8개 은행지주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와 1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NH농협·씨티·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토스·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 로드맵'을 3월 중순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이달 29일까지 마감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은 은행권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출 시기를 3월 중순까지 미뤘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CEO 선출 과정, 이사회 및 사외이사의 운영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사외이사 지원 전담 조직을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CEO 선임과 경영 승계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금감원은 사외이사 후보군의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사외이사 선임 시 자격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 금융권 이사회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와중에 올해 3월 주요 은행지주의 사외이사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국내 8대 금융지주 소속 사외이사 57명 중 39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끝난다. 금감원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의 지배구조를 대규모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사진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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