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어렵고 헷갈리는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란이` 앱이다. 27일 오후 2시에 등장한 앱은 이틀 만에 다운로드가 6000건을 넘었다. 이런 추세면 4일에는 2만건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박찬현 루트앤트리 대표는 “다운로드 외에도 시행 첫날 접속 건수가 2만~3만건에 달하고 점심시간에는 동시접속자가 1000명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박찬현 대표는 “정치학박사로서 국회에서 10년간 근무했는 데도 김영란법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민 다수가 법과 연관이 있는 만큼 법을 이해할 수 있게 앱을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남이 일지를 보지 않게 잠금 기능을 갖췄고 차수별로 금액을 표기해 총액을 계산할 수 있다. 휴대폰 교체시에도 백업·복원할 수 있다.
3만원 이하 음식점을 찾아주는 앱도 등장했다.
이구구(대표 고경환·이용구)가 선보인 `이구구`는 김영란법에 어긋나지 않게 식사 접대를 할 수 있도록 1인당 2만9900원이하로 식사할 수 있는 맛집을 찾아준다. 아직 등록된 음식점은 많지 않지만 차츰 등록 음식점을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교육 매뉴얼을 내놓은 곳도 있다.
엔데스크닷컴은 중소기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무료로 출시했다. 청탁금지법 동영상과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직원들이 모바일과 PC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이해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와 함께 청렴서약서를 서명·저장할 수 있게 했다. 임직원의 이수 내역과 청렴서약서 등을 회사 관리자가 모두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교육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이다.
이신종 엔데스크닷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 바귄 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이 시대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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