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밀의료' 밑그림 그린다..AI·IoT 기술 확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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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밀의료' 밑그림 그린다..AI·IoT 기술 확산 총력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06.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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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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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정밀의료 시장 진출 밑그림을 그린다. 올해 안에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병원과 협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올해 말까지 정밀의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박정호 대표의 검토가 끝나면 회사가 주력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해 정밀의료 시장을 공략한다.

정밀의료는 개인 건강·신체 정보, 의료 정보, 유전체 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을 결합해 맞춤형 건강관리·치료법을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의료 패러다임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개인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짐에 따라 맞춤형 치료법 제시와 예방까지 가능케 된다.

지난해부터 SKT 분자진단팀은 정밀의료 시장을 겨냥한 내부 상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시장 현황 분석과 SKT가 확보한 기술력을 결합, 공략 가능한 분야를 선정한다. 가능성이 다소 높은 AI, IoT, 진단 영역이 중심이다. AI와 IoT는 SKT 전사 차원에서 가장 집중하는 영역의 하나다. AI 개인비서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가정·기업용 IoT 솔루션도 출시했다. SKT뿐만 아니라 SK주식회사C&C도 IBM 왓슨을 이용한 암 진단 지원 솔루션을 공급한다.

AI, IoT 기술을 이용해 병원 의료 서비스 고도화와 진단 지원에도 초점을 맞춘다. 기본 단계로 AI를 훈련할 의료 정보 확보에 나섰다. 아주대병원과 협업, '오딧세이 컨소시엄'에서 공유하는 의료정보를 확보·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딧세이 컨소시엄은 세계 각국의 유명 병원이 의료 정보를 한데 모으지 않고 공통데이터모델(CDM)로 규격을 통일, 기업과 타 병원이 원하는 결과 값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아주대병원 등 10여개 병원이 참여한다.

SKT 내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정밀의료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 여부를 확정 받을 예정”이라면서 “AI도 중점 추진 영역의 하나로 국내 기업이 의료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 개방형 플랫폼인 오딧세이 프로젝트로 첫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료원과의 협업도 기술 고도화 방안의 하나다. 최근 SKT는 고려대의료원과 AI 기반의 진료 음성 인식 시스템, IoT를 적용한 통합진료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산전기형검사(NIPT) 서비스 상용화도 검토하고 있다. NIPT는 태아 염색체 등을 검출, 기형 여부를 판단한다. 2여년 동안 관련 기술을 개발,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SKT가 정밀의료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관련 기술을 상당수 확보한 데다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정밀의료 영역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AI 역량을 갖췄다. 현재 일반 기업과 가정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병원마다 ICT 접목이 화두인 현 시점이 기술 접목 적기다.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정밀의료 서비스 시장은 2015년 384억5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3.3% 성장, 2025년 1322억40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은 2015년 2억3000만달러에서 2020년 4억30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정밀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
국내외 정밀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SK그룹은 의약품 개발·생산 부문에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이,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 SK(주)C&C가 일부 사업을 펼친다. 세 계열사가 전문 의약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SKT는 환자 서비스나 병원 의료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

민감한 환자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규제가 걸림돌이다. 병원과 협업이 필수인 점도 상당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SKT는 “개별 조직 차원에서 여러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정밀의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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