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공개매수' 한국앤컴퍼니 83억원 추가매입…18억원 투자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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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공개매수' 한국앤컴퍼니 83억원 추가매입…18억원 투자손실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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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243억원 취득, 전년대비 83억원 늘어나
KB증권 투자일임계좌로 지속 매입
아세아제지·DB 지분도 신규 매입…누적 투자손실 42억
hy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지난해에만 80억원 넘게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hy 감사보고서).
hy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지난해에만 80억원 넘게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hy 감사보고서).

[프레스나인] 지난해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hy(한국야쿠르트)가 80억원 넘게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hy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투자로 18억원에 이르는 투자손실을 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y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지분 243억원(취득원가 기준)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83억원 늘어난 것으로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2021년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투자해 지난해 기준 누적 투자손실이 18억원에 이른다.

특히 hy의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은 2021년 160억원, 2022년 160억원으로 변동이 없다가 지난해 갑자기 대폭 늘어났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려고 지분을 늘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hy는 2021년 처음으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한 후 약 12억원의 투자손실을 냈고, 2022년에는 투자손실이 28억원으로까지 늘어났었다. 투자 손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해 지분을 늘리면서 투자손실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hy의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은 2022년까지만 해도 1% 미만으로 추정되나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1%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인 벤튜라는 특별관계자인 조현식·조희원과 함께 지난해 12월5일부터 25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2만4000원으로 정정)에 공개매수한다고 최초 공시했었다. 공개매수 첫거래일인 지난해 12월5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만1850원에 마감했다. 당시 KB증권 창구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이 대량 거래돼 hy의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hy의 지분 매입 영향으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았고, 이후 장중 2만37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후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2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공개매수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효성첨단소재와 조양래 명예회장이 대규모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당시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은 838만8317주로 최소목표수량(1931만5214주)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hy는 한국앤컴퍼니 외에도 투자일임 형태로 효성, 아세아제지, DB 등의 상장주식에도 투자하고 있다. 효성은 2021년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었고, 아세아제지와 DB는 지난해 처음으로 취득했다. hy는 이들 매도가능증권 투자로 약 42억원의 투자손실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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