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한국타이어 등기임원 재선임 철회 '소송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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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한국타이어 등기임원 재선임 철회 '소송 리스크'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3.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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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 위반·법인카드 횡령·운전기사 전속사용·회사차량 사적 이용 등 소송 진행에 등기임원 부담 느껴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 유지, 한국타이어 회장직도 유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프레스나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등기임원 재선임을 포기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기임원으로 있으면서 벌어진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상 배임과 횡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서 회사와의 연대 책임 등을 질 수 있어서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범 회장은 지난 2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과 이수일 대표이사, 박종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현범 회장이 갑자기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조현범·이수일·박종호 3인 사내이사와 표현명·강영재·김종갑·이미라 4인 사외이사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는 '조현범·이수일·박종호' 체제로 유지하고 사외이사는 이미라 사외이사가 물러나고 김정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한성권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조현범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기함에 따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는 2인 사내이사와 5인 사외이사의 7인 이사회 체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현범 회장의 등기임원 포기는 법률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프리시전웍스(옛 MKT)에 대한 부당지원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 현대차 협력사 리한에 대한 사적 자금 대여, 법인카드 사적 사용을 통한 횡령, 운전기사 전속사용, 회사차량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현범 회장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법인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와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사장도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우암건설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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