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5대 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대장암)환자 NK세포 활성도에 따른 임상시험에서 환자군과 정상인 사이 NK세포 활성도 수치는 큰 차이가 났다.
NK세포 활성도 수치에서 500pg/㎖이상이 정상치다. △250~500pg/㎖ 미만이 정상 경계치 부근 △100~250pg/㎖ 미만이 주의치 △100pg/㎖이하가 이상치 범위에 속한다.
5대 암 환자군 NK세포 활성도는 최소 54pg/㎖에서 150pg/㎖이하로 나타났다. 정상인 수치인 750pg/㎖보다 현저히 낮다. NK세포 활성도에 따라 항암면역능력이 영향을 받았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약 5000개 암세포가 발생하고 체내 면역 세포에 의해 소멸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체내 면역세포가 병원균, 암세포 등을 제거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면역세포 중 암세포나 질병 관련 세포를 제거하는 세포가 NK세포다. 우리 몸 면역세포 중 유일하게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NK세포는 몸에 생기는 암세포나 바이러스로 감염된 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계 최전방 방어세포다. 말초혈액 림프구 약 10%를 차지한다. 종양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직접 죽이거나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세포독성 T세포와 B세포를 활성화시켜 간접 공격해 선천성 면역반응, 종양면역 반응 중심 역할을 한다.
비정상세포를 공격하는 NK세포 활성도는 면역력 지표다. 검사로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 발생 여부나 발병 가능성이 있는 환경인지를 예측한다. 각종 질환 발병 원인인 면역 기능 저하 상태를 관리한다.
실제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성 암 검사로 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유방절제술을 한 뒤 암 사전 발병 조짐을 확인하고자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혈액 1㎖를 채취해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하루면 나온다. 2014년 6월 보건복지부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 하는데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7월 검사 조건부 급여(환자80%·공단20%)를 개정·고시했다. 국내에서는 에이티젠 등이 NK뷰키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권애린 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암 확진을 위한 검사가 아닌 항암면역세포 활동성을 측정하는 검사”라며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면역력 추이를 살피며 생활습관 등을 개선해 나간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