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는’ 위암·대장암, 내시경 건강검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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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없는’ 위암·대장암, 내시경 건강검진 필요해
  • 이종민 기자
  • 승인 2017.11.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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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없는’ 위암·대장암, 내시경 건강검진 필요해
우리나라의 위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로 집계되고 있어 의료계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최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발표한 '소화기 내시경 대국민 인식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30~50대의 20.1%는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업 종사 등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내시경 검사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미진해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암을 말기에 이르러서야 발견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위암과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게 되면 완치율이 각각 95%, 92%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는 2001년에 비해 73% 증가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성남 성모윌병원 박하늘 원장은 "최근 특별한 위장 증상 없이 내원한 환자에서 조기 위암을 내시경으로 발견했다. 이와 같이 초기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 건강을 자신할지라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만 40세 이상이라면, 위내시경은 2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은 5년에 한 번씩은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위∙대장 내시경은 기구를 체내에 삽입해 식도, 위, 십이지장, 대장 등에 염증이나 종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시경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의료진이 직접 확인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내시경에는 일반 내시경과 수면 내시경, 두 종류가 있다. 일반내시경은 10여분 정도면 검사가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수면내시경은 검사 후 약 1시간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내시경 검사의 위험성은 거의 없지만, 고령인 경우 또는 기저 질환으로 복용중인 약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가해야 한다. 따라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press9.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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