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한올바이오파마 등 신약후보 기술수출, 제약·바이오 내년에도 기대감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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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한올바이오파마 등 신약후보 기술수출, 제약·바이오 내년에도 기대감 활활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7.12.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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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술수출 잭팟이 터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등 제약·바이오 업체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하이루킨'을 중국 신약개발 회사 아이-맙(I-Mab)에 기술수출 한다. 5억6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다. 중국 단일 지역 수출금액으로는 최대다. 상용화 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부분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아이-맙은 중국·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면역 항암제에 독점 개발권과 판매 권리를 갖는다. 하이루킨은 인터루킨-7에 제넥신이 개발한 'hyFc'기술을 융합시킨 신약 후보물질이다. 암, 감염질환, 림프구 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하이루킨은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내년 초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BKN'을 5억250만 달러(5452억원)에 기술 수출한다. HL161은 자기 신체를 공격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 자가항체를 분해시켜 제거하는 퍼스트인클래스 항체신약이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3분기에 완료를 목표로 한다. 로이반트는 북미, 중남미,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지역에서 독점 생산·판매 권리를 갖는다.

잇따른 성과에 새해에도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수출이 기대된다. 국내에서 JW중외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국제약품, 대웅제약 등이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JW중외제약은 Wnt(윈트·Wnt/β-catenin) 표적항암제 'CWP291'을 개발 중이다. 일본 쥬가이제약과 통풍치료제 'URC102'를 공동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경구용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CKD-516' 등 4개 항암물질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도 차세대 항궤양제 'DWP14012'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동아에스티·일동제약·녹십자 등도 경쟁력을 갖춘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한다.

기술수출 계약 체결은 제약업체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계가 10여년 이상 투자한 R&D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은 임상이 실패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계약금을 받을 수 있어 회사 성장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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