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마 대표는 “22년간 롯데그룹 IT를 총괄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도성장 기반을 조성했다”면서 “롯데그룹과 전략적 시너지, 신기술기반 시장 다각화, 글로벌 사업 가속화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197억원, 영업이익 342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각각 5.6%, 8.6%, 10.3%로 상승세다.
롯데정보통신은 IT아웃소싱(ITO)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사업 부문을 확대한다. 전체 매출 54%를 ITO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DT 사업에서 38%,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업에서 8%를 올린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DT 가속화로 DT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 대표는 “식품, 유통, 물류, 금융, 건설, 호텔 등 롯데그룹 사업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IT투자가 증가한다”면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 IT구축과 운영 경험을 확보한 만큼 롯데그룹 계열사 DT 전환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기존 수출 사례를 발판으로 본격 공략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증권거래 솔루션 운영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차세대 거래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유통과 결제 분야뿐 아니라 금융과 의료 정보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도 거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소매 유통과 결제(PG) 분야가 급성장한다. 유통 관련 솔루션을 현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롯데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현지 업체에도 진출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8300원∼3만38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200억∼1400억원대다. 롯데정보통신은 유입자금을 활용해 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R&D 투자 확대와 M&A도 추진한다.
마 대표는 “신기술 지속 확보 노력과 M&A도 적극 검토해 '글로벌 토털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안정적 성장과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 중심 기업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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