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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시장 ‘대상포진 백신’…영업현장 신경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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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시장 ‘대상포진 백신’…영업현장 신경전 고조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4.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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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일부 영업직원, 현장서 "바이러스주 동일해 같은 백신" 설명
배양방식 따라 염기서열 변화…조스타박스-스카이조스터 엄연히 다른 제품으로 봐야
[프레스나인]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간 성분을 두고 영업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SK케미칼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를 두고 일부 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앞서 허가된 MSD 조스타박스와 같은 성분의 같은 제품이라는 영업활동을 펴고 있단 주장 때문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디테일(제품설명)을 하고 있단 지적이다.
스카이조스터는 Oka/SK주, 조스타박스는 Oka/Merck주가 주성분으로, 각각 2017년, 2009년에 국내 허가를 받았다.
 
한 개원의는 “스카이조스터는 오카주를 통해 SK 기술로 개발한 백신으로 알고 있지만 "(SK케미칼 담당자가) 조스타박스와 같은 성분이고 동일한 제품인데 SK가 만들어 가격이 더 저렴하다며 처방을 권했다"고 밝혔다.
 
한 제약사 담당자도 "일부 의사들에게 조스타박스와 똑같은 제품을 SK가 더 저렴하게 팔고 있다는 식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러스주 기원은 제품설명서 등에 게재하고 있지 않은 정보인 만큼 같은 기원(오카주)인지를 두고도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스타박스는 일본 비켄(Biken)사가 생산하고 있는 오카바이러스주를 사용해 MSD 기술로 배양해 만든 백신이다. 스카이조스터는 현재까지 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같은 바이러스주 기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은 유효성을 가늠하는 데에 있어 불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연구원은 "기원이 같다고 해도 배양을 다른 제약사가 했다면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바이러스주 기원보단 체내에서 면역을 제대로 유도하는지 등의 유효성 즉 면역원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바이러스주 출처가 같은 제품일 경우도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보고 심사한다"며 "완제품을 통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유효성에서 출처 논란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주 기원에 대한 정보게재는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공개는 해당 제약사에 달려있다"며 "단지 오카주라는 이름(성분)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바이러스주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SK케미칼은 무리한 디테일을 하고 있단 논란에 대해 단지 '조스타박스와 같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백신'이라는 홍보활동만을 펴왔다고 밝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동일 제품이 아닌 동등한 수준의 효능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현장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난해 조스타박스는 559억원(전년대비 2.1%↓), 스카이조스터는 341억원(전년비 13.8%↑) 매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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