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산 '특허' 가장 많이 보유한 바이오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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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산 '특허' 가장 많이 보유한 바이오기업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5.2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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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0여개 업체 집계…인트론·케어젠·차바이오텍 多
"특허 중요성 인식 부족" 지적도

[프레스나인] 코스닥 주요 바이오업체들 중 인트론바이오, 케어젠, 차바이오텍이 국내 특허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주요 30개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회사가 특허 등록권자로 통계청에 등록된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제외)을 집계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인트론바이오는 115개, 케어젠은 76개, 차바이오텍은 58개로 순으로 특허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와 무관한 특허 비중이 많은 에이치엘비(총 59개)와 텔콘RF제약(총 36개)를 제외, 국내 특허 보유는 ▲엔지켐생명과학(30개) ▲코미팜(24개) ▲헬릭스미스(24개) ▲안트로젠(21개) ▲레고켐바이오(20개) ▲오스코텍(20개) ▲유틸렉스(18개) ▲메디포스트(18개) ▲제넥신(16개) ▲메디톡스(16개) ▲휴젤(15개) ▲알테오젠(10개) ▲신라젠(9개) ▲파미셀(8개) ▲코오롱생명과학(7개) ▲크리스탈지노믹스(7개) ▲파멥신(6개) ▲셀트리온제약(5개) ▲에이치엘비생명과학(5개) ▲지트리비앤티(4개) ▲에이비엘바이오(4개) ▲녹십자셀(3개) 등이었다.

특허권리가 소멸됐거나 특허를 취하, 등록이 거절된 경우 등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메지온과 코오롱티슈진 등은 국내 특허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특허를 출원한 업체도 없었다.

업계 담당자들은 특허의 수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핵심특허(물질특허)를 우선 등록한 후 용도특허(적응증) 등으로 전략적 출원을 해나가는 만큼 특허의 수가 연구성과를 대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바이오업체 연구원은 "특허가 실제 연구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외부에서 알기 어렵다"면서도 "의미없는 특허를 등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략적으로 이 연구를 특허로 등록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공동개발 등의 계약과 관련해서도 특허의 실질적인 소유권자가 (데이터로)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특허를 통한 권리보호에 미흡하단 지적도 나온다. 해외에 비해 특허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지적이다.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정부 과제 참여 등에 따른 연구성과를 보이기 위해 의미없는 특허를 내기도 한다"면서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특정국가에서 (특허유지를 위한) 연차료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허를 내는 것도 전략적 판단이 들어가는 만큼 특허 수만으로 각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글로벌사들에 비해 관련 경험이 미흡해 특허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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