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원 등 참고인 줄줄이 소환
[프레스나인]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영진약품과 옛 KT&G생명과학 전 임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KT&G가 2016년 KT&G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부풀려 금융감독원에 영진약품과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3차례 합병신고서를 반려했다.
KT&G는 같은 해 11월 사모 방식으로 합병(합병비율 1 : 0.4957375)을 강행했다. 합병법인인 영진약품은 존속하고 KT&G생명과학은 해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투자자의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G생명과학 경영진은 적자지속으로 인해 기업존속을 위해서 합병을, 영진약품 경영진은 재무부담으로 인해 합병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KT&G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부당합병 의혹이 언론보도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얼마 전부터 줄줄이 전직 임원들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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