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차이나, 중국 '알부민' 가격급등…실적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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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차이나, 중국 '알부민' 가격급등…실적수혜 '기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6.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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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으로 혈액제 물량확보 비상…올 1분기 6~10%로 올라
GC차이나 전경
GC차이나 조감도

[프레스나인] 중국에서 인간 혈액에서 채취한 '알부민' 가격이 급등하면서 GC녹십자의 중국법인인 GC차이나가 실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알부민(5g) 가격이 310~320위안(약 5만2700~5만4400원)에서 340위안(약 5만7890원)으로 6~10%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이 알부민 공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알부민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입 물량 확보의 어려움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혈액제품 시장 규모(중국의약공업정보센터 조사)는 2019년 557억위안(약 9조48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알부민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알부민 전체 시장에서 수입이 60%에 달한다. 실제, 2019년 기준 알부민(10g기준)은 중국 자체 생산이 40%(20억1100만병), 수입이 60%(30억7700만병)를 기록했다.

수입 수급 차질은 중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혈액원을 두고 있는 GC차이나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지난 1995년 GC차이나를 설립하며 중국 제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GC녹십자는 중국에 혈액제 공장을 설립해 현지에서 알부민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동시에 한국 오창공장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GC차이나가 현지 생산하는 물량이 수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GC차이나는 생산 케파가 크지 않아 매출 기여보다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GC차이나의 혈액제제 공장은 총 면적 1만2000평에 연간 혈장 처리량 30만리터(ℓ) 규모다.

GC차이나의 매출액은 지난해 649억원으로 전년비 7% 성장했다.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했다. 알부민이 주력 사업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염병 유행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혈액제제 공급이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혈장 가격은 그대로인데 알부민 가격이 오르면서 혈액제제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 혈액제제 회사의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차이나는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손자회사다. 녹십자홀딩스가 홍콩법인 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GCHK)을 84.78% 보유하고 있으며, GCHK가 GC차이나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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