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우였나…제약사, 2분기 실적도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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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우였나…제약사, 2분기 실적도 ‘양호'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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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종근당·유한양행 비용절감·마일스톤 수령↑
대웅제약·한미약품, ITC 소송, 중국 자회사 부진↓
GC녹십자, 수출이연 및 독감백신 증가로 3Q 기대

[프레스나인] 제약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여파가 생각보다 미미했단 평가다.

13일 증권가는 상위 5개 제약사 중 대웅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 모두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종근당 실적개선이 가장 눈에 띌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종근당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와 63% 증가한 3289억원, 310억원을 전망했다. 기존 제품 외 상승세인 ▲아토젯 ▲케이캡 ▲프리베나 ▲큐시미아 등 도입상품이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단 평가다.
 
상품 매출 확대로 자연스런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영업활동 축소로 절감된 비용이 원가상승분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연구개발비 증가폭도 제한적이다 보니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로 얀센으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인식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5.5% 증가한 415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약 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얀센으로부터 받은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의 마일스톤 중 300억원이 2분기 인식돼 기술료 수익만 약 3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년 만에 분기별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턴어라운드 중인 ETC(전문의약품) 부문 역시 도입이 확정된 매출 500억원 규모의 글리벡 품목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반등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유행에 유한양행의 생활건강사업부 매출도 전년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1분기 이은 2분기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이 가능하단 평가다.
 
GC녹십자는 수두백신 수출이 늦어진 탓에 2분기 성장세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GC녹십자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대비 3.6% 상승한 3724억원, 영업이익은 5.5%하락한 1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수두백신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선박 출항시기가 늦춰진 까닭에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이연됐다. 3분기 수출 백신 매출은 전년대비 185% 상승한 290억원으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독감백신 4가가 국가예방접종백신(NIP)으로 결정됐는데 확정 도즈만 전년대비 약 50% 가까이 증가한 1900만 도즈가 될 것”이라며 “3분기 녹십자의 국내 독감 백신 매출은 전년대비 약 35% 정도 증가한 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익률이 좋은 독감백신의 매출 확대로 3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영향이 다행이 국내는 빗겨갔지만 중국 북경한미엔 타격을 입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미약품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9%한 1818억원을 전망했지만 코로나19 의 영향권에 있는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감소한데 이어 2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10% 이상의 하락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막대한 ITC 소송비용 탓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분기 소송비용만 130여억원으로 이번 분기에도 대규모 소송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 2분기(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366억원 추정했다. 소송비용 확대, 나보타 매출 하향 등으로 영업이익도 92% 감소한 14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경우 1분기 보단 2분기 실적부터 코로나19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였으나 우려와 달리 대체로 선방한 모습”이라며 “하지만 매출확대를 통한 수익개선이라기 보단 영업 및 R&D 등 내부 비용절감 효과가 커 보여 올해 전체 실적결과는 하반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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