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그리폴스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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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그리폴스에 매각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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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재무건전성 확보…계약규모 5520억원 '빅딜'

[프레스나인] 녹십자홀딩스(GC)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가 20일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통해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GC는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매각한다.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으로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달한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코로나19로 내년 정도로 계획했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로 인해 GC는 그간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한다.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이 제품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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