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와 이러닝의 접목, 소셜 러닝 플랫폼
상태바
소셜 네트워크와 이러닝의 접목, 소셜 러닝 플랫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1.04.06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학교를 매개체로 초등학교, 중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어 특히 당시의 20, 30대들의 초등학교 모임 붐을 일으켰다.

그 후 10년이 지나 미국에서 만들어진 트위터, 페이스북이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학교뿐만 아니라 개인, 직장, 가족,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회를 개방화하여 연결시켜 인기를 끌더니 커머스, 광고,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를 매개체로 융합하려고 시도를 하고 있다. 소셜 서비스 중에서 특히 교육 분야와의 융합을 살펴보자.

◇이러닝과 소셜 네트워크=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지식을 타인과 공유하는 데 관심이 많다는 점이 웹2.0 시대에 충분히 증명되었다. 커뮤니티, 미니홈피, 블로그, SNS에 이르는 매체들의 발전방향 흐름에는 뉴스와 지식을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매체들은 교육 목적의 서비스 개념을 위한 기능에는 많이 부족한 점이 있다. 즉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조화시켜 교육 목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존 매체들은 지식을 구조화 하고 콘텐츠화함에 있어서 교육공학적인 구성, 흐름, 도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가이드해줄 수 없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러한 서비스의 등장은 교육자와 피교육자들의 경계를 무너트려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면 과연 어떤 형태로 소셜 네트워크가 접목되어 어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기존 교육환경에서는 강사, 교수 등 한정된 특정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질문에 답을 해주고, 토론을 유도하고, 과제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특정 전문가의 견해를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주입식 학습을 받는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환경이 접목된 교육 상황에서는 강사도 교수도 학생도 N:N 관계가 된다. 학생들은 다양한 강사의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받을수 있고, 강사가 학생이 될 수도, 학생이 강사가 될 수도 있다.

이는 학습자 본인이 주도적으로 학습 뼈대를 수립하고 내용을 추가하는 형태가 되어야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다. 즉 학생 개인이 수동적인 학습의 형태보다는 능동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학습을 수행하면서 보다 더 많은 양질, 보다 더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정보를 수집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들은 친구들의 추천을 통하여 과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정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유도할 수 있다.

◇소셜 러닝 플랫폼의 개념과 구성요소=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 온라인 교육을 접목시킬 수 있는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을 듯하다. 한 가지는 기존의 온라인 교육서비스에 블로그,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 기능을 접목하여 기존 온라인 학습에 부가적인 학습도구로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른 한가지는 기존 온라인 교육학습의 개념과 달리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학습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도 콘텐츠를 공유하는 광의의 소셜러닝이 있을 수 있다. 이 기고에서는 광의의 소셜 러닝을 위한 플랫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광의의 소셜 러닝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의 구성요소를 갖는다.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학습 콘텐츠이다. 두 번째는 학습도구이며, 세 번째는 이를 운영할 학습 시스템이다. 소셜 러닝을 위해서는 각각의 구성요소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우선 살펴보자.

△소셜 러닝에서의 학습 콘텐츠

소셜 러닝 환경에서는 교수, 학습자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이용하여 다른 콘텐츠를 쉽게 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재사용 단위는 이미지, 텍스트 묶음, 파일 등으로 원자 단위로 간소화되어야 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이를 식별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공통의 식별자 체계, 메타데이터 체계 등이 필요하다.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다른 서비스에서 바로 링크나 API 형태로 이용될 수 있으며, 이는 학습 콘텐츠의 공유와 재사용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일부 콘텐츠들은 필요 시 과금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필요하다. 이렇게 공유된 콘텐츠의 사용과 편집에 따르는 저작권문제들은 CC(Creative Commons) 등 저작권 관련 표준을 준수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고, DRM 등 콘텐츠 보안기술을 적용하여 이를 해결 할 수도 있다.

특히 소셜 러닝에서는 학습 콘텐츠를 구성할 때 비전문가들도 학습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앱 또는 웹 기반의 편집 및 패키징 기능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러한 편집, 패키징 기능의 핵심은 바로 사용 용이성, 편의성이다. 교육에 대한 비전문가들도 이미지나 텍스트, 동영상을 드래그&드롭으로 몇 번으로 강의가 구성되고 이를 배포할 수 있어야 한다.

소셜 러닝 서비스간의 콘텐츠 공유 예
소셜 러닝 서비스간의 콘텐츠 공유 예
△소셜 러닝의 학습도구

기존 온라인 교육에서는 토론, 과제, 의견공유, 게임 등의 학습도구를 제공하였다. 소셜 러닝 환경에서 학습도구의 특징은 학습도구들의 사용 내역 관련된 모두에게 공유되며 이를 이용하면 즉시 모두에게 전파되어 공유되는 데에 있다. 즉 학습자 본인이 낸 숙제나 토론글이 즉시 같이 학습하는 사람 교수자에게 전파된다. 이를 통하여 즉각적이며 다양한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하여 학습도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공유 기능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손쉬운 공유와 이용, 그리고 외부 API연계를 위해서는 기본적이며 단순한 형태로 기능이 제공되어야 하고 기본 기능에 대한 메타데이터는 사전에 정의되어야 한다.

△소셜 러닝의 학습시스템

학습 콘텐츠와 학습도구를 구동시키는 학습시스템은 소셜 러닝 플랫폼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러닝 플랫폼에서 학습시스템은 학습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도록 러닝 환경을 제공해주고, 학습 콘텐츠의 개별 요소들을 외부에 API로 제공하여 주며, 외부의 학습 콘텐츠 개별 요소들을 수집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학습도구에 대하여도 학습도구를 생성하여 주고 이의 데이터를 외부에 API로 제공하여 주며, 외부의 학습도구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수집하여 학습도구화 시킬 수 있는 역할이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독립적인 학습지원시스템으로서 역할을 위해서 회원이나 수강을 관리하여 주는 역할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소셜 러닝 플랫폼에서의 핵심기능은 자체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외부 소셜 네트워크와 긴밀한 연계를 해주는 기능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소셜 러닝 플랫폼의 아키텍처를 구성하여 보면 그림과 같다.

소셜 러닝 플랫폼 아키텍처 예
소셜 러닝 플랫폼 아키텍처 예
◇소셜 러닝의 등장과 발전을 위한 제언=지금까지 소셜 러닝 플랫폼의 필수조건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소셜 러닝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수익모델 및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셜 커머스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이러닝과 SNS가 접목된 소셜러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앞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해외에서는 소셜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등 소셜 러닝 솔루션들도 출시돼 제공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는 준비 중이다. 기존의 LMS, LCMS(Learning Contents Management System) 등은 점차 소셜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기반으로 점차 전환되어갈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이러닝을 위한 플랫폼의 핵심 요소인 콘텐츠의 공유를 위해서는 각 플랫폼 간 외부 콘텐츠 또는 자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나의 자원을 외부에 공개하는 API 연동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콘텐츠, 학습도구 등의 자원에 대한 규격이 제공되면 저비용으로 연동이 가능할 것이다. 또 국내 이러닝 사업자들간의 표준에 대한 협의체/공동체를 통한 기본 표준 제정활동이 보다 더 활발해져야 하며 정부는 이러한 표준 활동에 대한 법/제도적 측면의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와 이러닝의 접목, 소셜 러닝 플랫폼
이지훈 KTDS ICT본부 ICT연구소 기술개발팀 과장(전자계산조작응용기술사)

mhb8436@kt.com

소셜네트워크와 기업 혁신 연재 목차

①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만드는 비즈니스 혁신

②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워크의 발전적 시도

③소셜 네트워크와 이러닝의 접목, 소셜 러닝 플랫폼
이지훈 KTDS 과장 mhb8436@kt.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