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파비스제약 회사분할…코스닥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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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파비스제약 회사분할…코스닥 상장 추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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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스씨앤씨로 사명변경 후 인적분할…재무건전성 높여 IPO 도전
한국파비스제약 신사옥 조감도
한국파비스제약 신사옥 조감도

[프레스나인] 효소전문기업인 한국파비스제약이 회사 분할을 단행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비스제약은 지난 6월9일 파비스씨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파비스씨앤씨는 7월1일 의약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한국파비스제약을 설립했다.

신설법인 한국파비스제약은 기존 한국파비스제약의 의약품 제조업 허가권과 제품들을 그대로 승계받았다. 존속법인인 파비스씨앤씨는 지난해 완공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신사옥 파비스빌딩에 대한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한다.

인적분할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파비스씨앤씨의 대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은 기존 지분율 대로 신설법인(한국파비스제약)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최주빈 창업주(15%)의 조카인 최용은 대표이사가 파비스씨앤씨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최주빈 창업주 장남인 수환 씨가 20% 등 오너가가 100% 소유하고 있다.

파비스씨앤씨의 초대 대표이사는 최대주주인 최용은 대표이사의 처인 차미희 한국파비스제약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사명 변경을 통해 한국파비스제약을 존속법인이 아닌 신설법인으로 세운 것은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하면 분할 신설법인이 인적분할로 취득한 재산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채무는 파비스씨앤씨에 남겨 한국파비스제약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일거양득 효과도 있다. 파비스씨앤씨의 지난해 총 차입금 257억원 가운데 단기차입금이 183억원으로 71%를 차지했다. 부채는 308억원이다. 한국파비스제약은 회사 분할을 통해 내실을 다져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파비스제약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파비스제약이 회사 분할을 단행한 것은 제약바이오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2년 안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파비스제약은 의약품 제조 등 완제 의약품 제조업체로 1976년 설립됐다.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다양한 효소제품이 대표품목이다. 지난해 자산총계는 578억원, 자본총계는 27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 순이익은 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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