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제약 주가 한 달 새 4배↑…최대주주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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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제약 주가 한 달 새 4배↑…최대주주 ‘희비교차’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8.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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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최대주주 김수경→에이치디투자조합 교체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 행진 중
자회사 '엑세스바이오' 같은 기간 13배 폭등
2회차 전환사채 투자자 10배 시세 차익 예상

[프레스나인] 지난 6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우리들제약이 최근 주가 뜀박질로 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들제약 주가는 신속진단키트 수출허가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우리들제약은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findUS™COVID-19 IgM/IgG) 수출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8일 승인받았다. 지난달 20일에도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분자진단키트 2종(findGENE™ COVID-19 RT-PCR kit'와 'findGENE™N-CoV RT-PCR kit) 수출허가를 받는 등 잇단 호재로 6610원이던 주가는 20일 현재 2만6350원으로 한 달 새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주가급등으로 새 최대주주는 두 달 새 자본금의 2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셈이 됐다. 우리들제약 최대주주는 지난 6월 8일 김수경 전 대표에서 에이치디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에이치디투자조합은 120억원을 투자해 김 전 대표 보유주식 87만주(6.34%)를 블록딜로 인수했다. 당시 6000원대였던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만3793원에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로 오른 에이치디투자조합은 우리들병원 인수목적으로 설립된 PEF(자본금 120억원)다. 주요 구성원은 우리들제약 임직원들로 추정된다. 우리들제약 박희덕 각자대표가 투자조합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한의상 회장이 최대주주로 등록돼 있다. 각각 5%, 23.73%를 보유하고 있다. 조합출자자 수는 모두 39명이다.

주가가 요동치자 임원들도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섰다. 4일 김혜연 대표와 신현대 전무, 서정호 이사가 각각 2만9756주(처분단가 9097원), 1민5000주(8830원), 1만주(9540원)를 매각했다. 12일엔 정제교 이사와 여덕주 이사가 6178주(1만2066원)와 5000주(1만4800원), 이행상 이사가 2356주(1만5000원)를 장내매도했다.

임원의 잔여 주식수도 여전히 두둑하다. ▲김혜연 각자대표 2만9979주를 비롯해 ▲신현대 전무 1만9735주 ▲서정호 이사 3만3442주 ▲정제교 이사 2만주 ▲여덕주 이사 5000주 ▲이행상 이사 2만9422주를 보유 중이다.

우리들제약이 지난해 7월 인수한 체외진단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도 속된말로 대박이 났다. 우리들제약은 200억원을 투자해 당시 최대주주였던 최영호 대표이사로부터 지분 11.5%을 확보고, 연이어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총 27.3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취득했다.

지난달 27일 자사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자 주가는 수직상승하며 현재 13배(3517원→4만9750원) 넘게 폭등했다.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20일 현재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엑세스바이오 메자닌에 배팅했던 투자자 역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 2018년 엑세스바이오 1회차 교환사채에 40억원을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주가 급등 직전인 6월 26일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모두 행사했다. 당시 교환가액은 5607원이었다.

반면 2016년 2회차 전환사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각각 26억원과 22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4834원이다. 상장예정일은 21일로 현 주가(4만9750원) 기준으로 10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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