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 아티바 투자이익 220억…순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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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아티바 투자이익 220억…순익 흑자전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8.2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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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비중 85%→47.15%…종속기업 제외·관계기업으로 분류

[프레스나인] 녹십자홀딩스가 관계기업 지분가치 상승에 대한 공정가치변동을 손익에 반영하면서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종속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투자기업의 주식 지분처분 이익도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올 상반기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에 대한 관계기업 투자이익으로 220억원을 인식했다.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은 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세포치료제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 아티바를 설립했다.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이 보유한 아티바 지분율은 지난해 말 각각 51%, 34%다.

아티바는 올 2분기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랩셀을 상대로 각각 50억원, 13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 발행을 단행했다. 기존 보유 중인 전환사채의 전환권을 행사(35억원)하면서 우선주를 포함한 의결권 비중이 올 상반기 85%에서 47.15%로 하락했다. 의결권 비중은 녹십자홀딩스가 29.9%, GC녹십자랩셀이 17.3%다.

녹십자홀딩스는 의결권 비중이 50% 미만으로 하락하자 아티바를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하고 주식의 공정가치 금액을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했다.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아티바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35억원에서 올 상반기 319억원으로 올랐다. 319억원 가운데 지배력 상실 시점의 순자산을 더하고 비지배지분과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포괄손익을 제하면서 관계기업 투자이익으로  220억원(녹십자홀딩스 84억원, GC녹십자랩셀 136억원)을 계상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아티바의 지분가치 상승분을 손익에 반영하면서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6% 늘었다.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투자 기업의 지분 매각도 순이익에 반영됐다. 녹십자홀딩스는 올 상반기 40억원 규모 케어랩스의 지분을 매각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으로 26억원을 계상했다. 26억원 규모 Healthcare PEF의 지분을 매각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으로 9200만원을 인식했다.

녹십자홀딩스의 연결로 잡히는 계열사의 호실적도 흑자전환의 요인이다. 녹십자는 올 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18억원, 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이엠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4억원,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79% 증가했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당 반기 중 아티바 연결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며 "동 주식의 공정가치 금액을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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