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女관리자 또 男직원 성추행 의혹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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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女관리자 또 男직원 성추행 의혹 구설수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0.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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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사건 이어 두번째…“윗선 신임 두터워”

[프레스나인] 한 국내 중소제약사에서 여성 관리자급 직원의 남성 직원 성추행 의혹이 내부 직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A사 영업부 소속의 이 관리자급 직원은 회사 합류 초기부터 높은 매출을 올리며 사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전 한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이 직원은 최근 회식자리에서 특정 부하직원 어깨와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위로 성추행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이 제약사 직원은 “해당 부하직원이 주변인들에게 여러 차례 불쾌감을 호소했다”면서도 “해당 직원이 보고할 엄두를 내지 않고 있고, 사내고발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여성 관리자는) 앞서 또다른 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 당시에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서 “따르는 직원이 많고 실적도 높아 윗선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외부기관에 신고할 사안이 아니라면 남직원이 회사를 나가야할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윤리경영과 관련해 내부 감사나 신고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제약업계 분위기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 한 상위 제약사 직원은 “임직원 익명 제보절차를 통한 신고라인은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뚜렷한 근거가 없는 경우도 많아 충분히 활성화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은 절차를 두고 있는 만큼 뒷말이 나오면 스스로 정화하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슈화되기 쉬운 성추행과 같은 민감한 부분들은 이전보다 빠른 조사와 처리가 이뤄진다”며 “처리결과를 두고 불만을 품는 직원들도 많지만 예전처럼 쉬쉬하고 지나가는 일은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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